놀아야 한다
지금은 기억도 까마득한 학부 시절, 한동안 대학원 진학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. 다행히도 학문을 탐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끈기와 진리 탐구를 향한 무열정을 자각한 탓에 긴 고민 없이 단념할 수 있었다. 당시 잠시나마 고민했던 배경에는 교수가 되겠다는 생각이 상당히 컸었다. 교수가 되고 싶었던 이유 중에는 매년 새로운 여학생들과 즐거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바로 ‘안식년’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. 일 년간 강의와 연구활동을 벗..